공급물량‧청약자수 모두 전월 대비 2배 늘어나부산 아닌 울산서 단지별 청약경쟁률 1위 선정
  • ▲ 월별 총 청약자수 추이. ⓒ 리얼투데이
    ▲ 월별 총 청약자수 추이. ⓒ 리얼투데이

    10월 청약시장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그 어느 때 보다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추석연휴로 미뤄진 사업지와 '11‧3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밀어내기식 물량이 더해지면서 공급자체가 워낙 많았던 데다 청약자들도 대거 몰리면서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는 전국 3만7724가구로, 청약접수자수만 총 82만6254명에 달했다. 전월 1만1755가구가 분양되고, 청약자수가 27만4772명에 그쳤던 점을 미뤄보면 공급물량‧청약자수 모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전국 21.90대 1로, 전월 23.02대 1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예전과 달리 고른 분포율을 보였다. 한동안 부산에만 집중돼 왔던 청약접수건수가 이번엔 서울‧경기‧경남‧울산 전역으로 고루 퍼진 것이다.

    특히 10월에는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울산)서 오랜만에 단지별 청약경쟁률 1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1년 간 추이를 살펴봐도 총 청약자수가 10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집단대출 조이기와 대출금리 상승압박에도 불구하고 규제 전 마지막 분양물량을 잡겠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막지 못한 것이다.

    ◆최고경쟁률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부산이 188.09대 1로 여전히 높았으며, 세종이 126.41대 1로 세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 47.52대 1 △경북 40.35대 1 △서울 33.57대 1 △경남 26.99대 1 △경기 13.81대 1 △전북 8.45대 1 △강원 6.83대 1 △인천 3.93대 1 △전남 3.05대 1 △충북 1.25대 1 △제주 0.28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울산‧경북‧경남 청약경쟁률이 수도권을 앞질러 이전과 다른 청약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울산에서는 주거환경이 뛰어난 도심 및 재건축 사업지가, 경남은 진주혁신도시와 창원중동유니시티3‧4단지에 인파가 몰렸다.

    서울에서도 아크로리버뷰‧신촌숲IPARK‧고덕그라시움‧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등 이슈단지들이 포진해 있었으며, 그중 고덕그라시움은 일반분양분 1621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3만6017명이 몰려 올해 서울지역 신규분양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별 청약경쟁률에서는 부산을 밀어내고 울산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2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힐스테이트 수암2단지에는 24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1만232청약자가 몰려 평균 426.33대 1을 기록했다.

  • ▲ 10월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 ⓒ 리얼투데이
    ▲ 10월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 ⓒ 리얼투데이

    다만 청약접수건수만 놓고 보면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강세를 보였다. 총 13만2407명이 몰려 올해 부산 청약시장을 이끈 '명륜자이'와 '대연자이'를 이은 세 번째 10만 돌파 단지로 기록됐다.

    이 밖에 세종시 4-1생활권 M2블록 '리슈빌수자인' 212가구 모집에 6만8622명이 청약해 평균 323.69대 1을 기록했으며, 서울 '아크로리버뷰'에는 28가구 모집에 8585명이 접수해 306.61대 1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11월에도 규제를 빗겨간 곳에서는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재개발열기를 이을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 아트리치', 마포구 연희1구역 '연희 파크 푸르지오' 등이 분양채비를 갖췄고, 수도권에서는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다산신도시에서 신안이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그동안 신규공급이 적었던 지역이 눈에 띈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가경 아이파크'와 경남 밀양시 내이동 'e편한세상 밀양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