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포집업체 카디널에 800억 투자..."국제유가 상승세 타고 생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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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에너지 정책의 수혜자로 E1(Energy 1st)이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는 석유(crude oil) 가격 상승에 따라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셰일 광구에 투자한 E1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1은 지난 2015년 '카디널 가스 서비스(Cardinal Gas Services)'라는 미국 셰일가스 포집(gathering) 업체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카디널 가스 서비스는 뉴욕주(New York State)과 뉴저지주(New Jersey State) 등 미국 내 최대 에너지 소비 지역과 가까운 오하이오주(Ohio State)에 제주도 면적 보다 1.5배 큰 셰일 광구에서 기체 탄화수소를 포집하고 있다. 

    민주당과 정반대의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는 공화당 정권이 미국에 들어서면서 위기에 처했던 셰일업계가 살아나고 있다. 트럼프는 탄화수소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파리기후협정 탈퇴, 유엔(UN, United Nation) 녹색기후기금 출연 중단 등을 결정해 탄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했던 민주당 정책을 부정하고 있다.

    공화당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은 E1 사업 전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중동에서 난방용 에너지로 사용되는 프로판(propane)과 수송용 에너지로 사용되는 부탄(butane)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E1은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증대로 프로판-부탄을 저렴한 가격에 유통하면서 국내 연료 시장에서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흐름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E1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정부의 규제가 유일하다.

    수송용 에너지인 휘발유(gasoline)와 경유(diesel)를 통해 30조원에 상당한 세수를 확보하고 있는 정부는 저렴한 수송용 에너지인 부탄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규제로 막으며 시장 질서 교란과 소비자 권익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