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 출연했다는 의혹...대가성 여부 조사
  •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계를 향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전 10시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특수본이 대기업 고위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최태원(57) 회장의 사면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SK의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면세점 인허가 부분에서도 SK그룹이 특혜를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SK워커힐면세점은 탈락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 4월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주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독대 이후 나온 이같은 조치가 SK등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주목하고 있는 것.

     

    검찰은 최 회장이 신규 면세점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을 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SK는 이후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다가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