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20일 임추위서 김용환 회장 단독 후보 추천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 농협금융지주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이 1년 더 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지난 2012년 농협금융 출범 후 첫 연임에 성공한 덕분에 내부 안정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돼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달 15일 첫 임추위를 열고 한달동안 다양한 내·외부후보군의 경영능력, 금융 전문성, 평판조회 결과를 검토했다.

심도있는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압축한 결과 최종적으로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취임 이후 줄곧 소통·현장·신뢰·스피드를 4대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고 농협금융에 신선한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조선·해운 부실 여신 충담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속에서도 추진력과 위기돌파력을 앞세워 과감한 빅배스도 단행했다. 

하반기에는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연간실적을 흑자전환시키면서 농협금융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임추위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경영위기 상황속에서도 회사가 나아가야할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며 보여준 탁월한 위기관리능력과 경영능력이 높게 평가됐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 했다.

김용환 회장의 연임 확정으로 농협금융의 사업추진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빅 배스를 통해 부실 여신에 대한 잠재적인 충당금 리스크를 해소하며 리스크관리 체계를 정비했고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도 완료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올인하며 농협금융이 농협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매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회장 후보자 추천에 대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만큼 내주 중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회장 연임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환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밴더빌트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 과장, 증권감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지낸 뒤 2015년 4월부터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