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 명절 맞이 부모님 선물로 수요 증가 기대9~10월 제약 광고 집행 증가 지속 전망…"계절적 영향"
  • ▲ 대웅제약이 케이블, 종편,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인 우루사 신규 광고 캠페인 ‘간상’편. ⓒ대웅제약
    ▲ 대웅제약이 케이블, 종편,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인 우루사 신규 광고 캠페인 ‘간상’편. ⓒ대웅제약


    성큼 다가온 환절기와 추석 황금연휴에 제약 업종의 광고 집행이 늘고 있다. 광고업계는 올 상반기 제약사 광고 집행이 한풀 꺾였으나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고집행액 상위 26곳의 제약사 광고 총액이 13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1483억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9월은 제약 광고의 성수기인 만큼 올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제약업계의 한 광고주는 "환절기와 명절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상 9월은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론칭하거나 기존 광고 집행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시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절기에 따라 건강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명절을 맞이해 부모님 선물용으로 의료·제약 제품이 각광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그는 "제약 업종에도 분명히 성수기, 비수기가 존재한다"며 "계절 변화에 따라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환절기를 주로 성수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홍기획 관계자는 "환절기다 보니 감기약이나 독감 백신 제품들이 광고를 좀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대홍기획은 대웅제약의 '우루사' 신규 광고 캠페인 '간상'편을 케이블, 종편 등 TV와 유튜브, 네이버TV 캐스트 등 디지털 동영상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웰콤은 지난 4일 한국화이자제약의 '센트룸 젠더' TV 광고를 방영했다.

    주로 TV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는 고령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제약 광고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제약 및 의료 업종의 지난 5월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집행한 총 광고비는 372억3262만원으로 이 중 TV 광고비는 229억8917만원으로 61.74%를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 모바일 광고비는 각각 79억978만원, 144억218만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약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제품의 타깃이 되는 연령층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상파 TV 광고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며 "온라인·모바일의 비중은 다른 제품군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제약 업종의 광고 집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 13일 제약 및 의료 분야의 10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를 128.6로 내놨다. 9월 131.6에 이어 광고비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KAI는 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광고주의 익월광고비 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매달 조사, 발표하는 지수다. 조사 대상인 600대 기업 광고주 중 해당 기간 광고비 지출이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업체수가 더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코바코 관계자는 "9~10월에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일반적으로 제약 광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