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넥스트캠페인X'팀 통해 VR 원스톱 통합 마케팅현대차 "VR 마케팅은 부수적 수단으로 활용"
  • ▲ WRC 4D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모습. ⓒ이노션
    ▲ WRC 4D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모습. ⓒ이노션


    광고업계에서 자동차 광고에 가상현실(VR)기술을 적용하는 추세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포르셰, 혼다 등은 이미 VR 광고를 집행하거나 VR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포르셰는 '포르셰 360 익스피리언스' 등 스포츠카 시승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포드와 볼보는 각각 '포드VR'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볼보 리얼리티 앱'을 통해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처럼 자동차 광고에 VR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이유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이 연이어 등장하는 환경에서 자사의 혁신성을 호소하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자동차 마케팅에서 활용된 고급차 시승, 랠리 일주 등은 일부 고객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VR은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노션도 현대자동차 광고에 온·오프라인에서 VR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이노션은 '넥스트캠페인X'팀을 통해 VR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플랫폼을 설계·운영해 소비자의 VR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원스톱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션은 2014년 하반기부터 VR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동차 시승 간접 체험 등에 VR이 최적의 마케팅 툴이라고 판단에서다.

    지난 2014년 10월 이노션은 월드랠리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 프랑스 경주에서 전후좌우 및 상하 360˚ 시선을 포착한 VR 영상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자동차 경주 코스를 주행하는 듯한 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했다. 영상 외에도 WRC VR 전용 모바일 앱과 게임을 출시했다.

    특히 이노션은 국내 최초로 VR 콘텐츠에 4D 기술을 접목한 신규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노션이 첫 공개한 신규 VR·4D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WRC 시승을 체험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의 차량 카탈로그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자동차를 타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VR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해 가상으로 운전도 할 수 있다. 쇼룸에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실제로 구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차는 VR 마케팅을 부가적인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R 마케팅만으로 자동차를 판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주고자 할 때 VR 마케팅을 활용한다"며 "(VR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진 않고 부수적으로 진행하긴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션은 앞으로 넥스트캠페인X팀을 통해 자동차 외 브랜드 영역으로 VR 마케팅 사업을 확장해 각 브랜드에 최적화된 통합 VR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