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업 라이센스 확보한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계약 체결
  •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오른쪽)가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 계약을 체결한 후 응우엔 레 꿕 아인(Nguyen Le Quoc Anh) 테크콤뱅크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오른쪽)가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 계약을 체결한 후 응우엔 레 꿕 아인(Nguyen Le Quoc Anh) 테크콤뱅크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롯데카드가 베트남 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알마즈 컨벤션센터에서 테크콤뱅크(Techcombank)로부터 자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응우엔 레 꿕 아인(Nguyen Le Quoc Anh) 테크콤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테크콤 파이낸스는 테크콤뱅크가 지분 100%를 가진 소비자 금융 회사로 신용카드,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등의 금융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국내 금융위원회에 해외 투자를 신고하고, 베트남 중앙은행의 파이낸스사 지분 인수 심사까지 마치면 1년 내에 현지인을 대상으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단숨에 베트남 카드업계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확보하게 됐다.

    나아가 최근 붉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매각설도 잠재웠다.

    롯데그룹이 지배 구조를 지주사 체계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 전환 후 2년 내에 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했다.

    자연히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롯데카드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는 매각설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이 정리할 것으로 여겨졌던 계열사가 현지 정착에 시간이 걸리는 해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는 것은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금융시장을 주목해 왔고, 이번 인수 계약은 그 첫번째 결과물로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추후 현지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롯데백화점·마트·호텔·시네마·멤버스 등)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기에 파이낸스 사업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