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충당금 적립이 발목, 배당금 보통주 1450원으로 전년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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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3조 클럽 진입에는 아깝게 실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순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점은 4분기 순이익으로 2115억원을 거두며 전분기(8173억원) 대비 무려 74.1%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경상 비용 요인 감안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열린 결산 이사회에서는 2017년 그룹 보통주 배당안을 1450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며 3조원에 달하는 견조한 이익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이자부문 이익의 견조한 증가과 함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2014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대규모로 실시한 연말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신한금융은 다각화된 대출 성장 전략과 순이자마진(NIM) 회복 기반으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통해 연간 5.9% 성장률을 시현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5.6%, 기업대출은 6.3% 성장했고 특히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0%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최적 성장을 위해 각 부문별로 차별적 성장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이며, 올해에도 핵심시장인 우량 중소법인에 대한 선별적 대출 확대를 통해 이익기반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한편,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0.07%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그 결과 그룹 이자이익은 7조 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4분기 연속 그룹 이자이익이 성장하는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해 글로벌 이익 개선이 지속되는 등 '2020 SMART Project'달성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작년 한해 동안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GIB, 글로벌, 디지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조직 체계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경쟁력 강화 노력들을 지속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했다.

지난해 출범한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은행 글로벌사업 순이익이 30.8% 성장하며 전년 대비 553억원 증가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가 작년 12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지난 1월에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M&A로 신한카드가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 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이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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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 중 맏형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소폭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 711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2017년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5.9%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NIM 개선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통해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전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신한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다.

    대출상품 금리 인하 및 영세, 중소기업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과 조달비용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 %(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고 특히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5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줄었지만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82.4%(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도에 발생했던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소멸에 따른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다. 영업자산도 12월말 기준 약 5.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늘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