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새 0.06% 상승, 중소기업대출 영향 탓금감원 “예년 비해 낮은 수준, 시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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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은행은 연초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연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이지만 1월부터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한달 전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신규연체로 1조5000억원이 발생한 가운데 정리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연체채권 잔액이 1조원 상승, 총 6조4000억원에 달했다.

    연체는 주로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하며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을 부추겼다.

    정부와 은행권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 등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은 탓도 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중심의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 소폭 상승에 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1% 포인트 상승하며 그동안 정부가 종합적으로 추진해 온 가계부채 대책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해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전월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으나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