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300만대 팔 것"리콜 확대 가능성 등 민감한 사안에는 즉답 피해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진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룹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전기차 판매계획도 언급하며,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도 충분한 물량을 가져올 방침이다. 

    디젤 사태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며, 조직 쇄신과 사회공헌활동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리콜 고객들에 대한 추가 보상책과 리콜 확대 가능성 등 다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 신뢰 회복 및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전기차 출시는 브랜드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라며 "아우디와 폭스바겐 모두 전기차를 출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 e-트론이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후 각 모델들은 매년 소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도 전기차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밝혔다. 르네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2025년까지 3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목표에 따라 한국 시장에도 충분한 물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분야에 340억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있어 그룹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 ▲ ⓒ정상윤 기자


    리콜 고객들에 대한 추가 보상책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과 리콜 모델 추가 확대 가능성 등 민감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은 "이번 환경부의 추가 리콜 발표가 놀라운 상황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철저히 조사한 걸 토대로 얘기되고 있는 것"이라며 "광범위한 조사가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비슷한 상황이 또 있을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환경부는 지난해 8월부터 3월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한 3000cc급 디젤차량을 조사한 결과, 아우디 A7을 비롯해 포르쉐 카이엔 등 총 14개 차종에서 불법 소프트웨어가 발견됐다며,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수입차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는 할인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할인 문제는 한국만의 이슈는 아니고, 국제적으로 다 비슷하다"면서 "할인에 관해서는 딜러 네트워크에서 관장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6일 디젤게이트 이후 두번째 신차인 'A6 35 TDI' 2018년식 모델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후 아우디는 아우디파이낸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300만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고객이 타던 차를 인증중고차사업부에 매각하면 차량 가격의 최대 2%를 할인해 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