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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릴, 전국 3파戰… 차별화·경쟁력으로 승부

'궐련형 전자담배' 수입 1년, '흡연 공기' 바꿨다

국내 전체 담배 시장 점유율 10% 육박… 성장세 빨라
필립모리스, BAT, KT&G, 신제품 내놓고 제품 업그레이드 등 경쟁 심화 예고

김수경 | 2018-04-12 01:15:42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필립모리스 '아이코스', KT&G '릴', BAT '글로'. ⓒ각사


국내에 들어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 흡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타르 없는 담배', '냄새 덜 나는 담배', '예쁜 흡연 액세서리'로 흡연자들의 초반 호기심을 끌었던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전체 담배 시장의 10%에 육박할만큼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 3사는 올해 뜨거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아이코스 출시 1년이 다가오면서 전자담배 기기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BAT코리아의 '글로', 후발주자인 KT&G '릴'이 각사 제품의 차별점과 경쟁력을 내세우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시장 잡기에 나섰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아이코스'의 '핑크 에디션'을 한국과 일본에서만 한정판으로 선뵀다.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국내에서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코스'는 기기 교체 시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코스 핑크 에디션은 전국의 아이코스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와 이마트의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이와 함께 
파우치, 캐리 케이스, 트레이 등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도 선보였다. 

아이코스는 내장된 히터 블레이드를 통해 히츠 내 담뱃잎을 넓고 고르게 히팅해 사용하는 동안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총 7만4000곳에 달하는 전국 판매망을 갖추고 택배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오프라인 서비스 접점 100곳 이상을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
아이코스와 같은 담배연기 없는 제품의 연구 개발(R&D)에 20년 이상의 시간과 지난 10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왔다"며 "담배 산업에서는 처음으로 제약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연구 개발 방법에 기반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출시 1주년 관련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BAT '글로'. ⓒBAT코리아


BAT코리아는 지난해 8월 '글로'를 출시한 후 올해 초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전국 5만여개 소매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올
 1월말부터는 전국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및 소매점에서 글로 기기와 던힐 네오스틱 6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블랙과 실버, 골드, 핑크, 블루 등 총 5가지 다양한 색상에 최근엔 한정판으로 화이트 제품도 출시했다. 
13종의 다양한 스킨과 다양한 컬러의 케이스 및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어 선택폭이 넓다. 맛 또한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믹스, 제스트 믹스, 루비 프레쉬, 퍼플 프레쉬, 스무스 프레쉬, 부스트 총 7개 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중 가장 다양한 맛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번의 간단한 터치로 작동하고 일체형 디바이스로 충전기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휴대가 간편하다. 흡연 후 매번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글로'는 연속 사용이 가능해 한 번의 완충으로 네오스틱 한 팩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BAT 관계자는 "글로는 
전자 기기이다 보니 일반 전자 제품처럼 계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BAT 영국 본사 연구실에서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AT는 올 하반기 '글로'를 업그레이드한 새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KT&G '릴'. ⓒKT&G

지난해 11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든 KT&G '릴'은 최근 전용담배 '핏'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처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 100일을 맞아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KT&G는 기존 출시된 '핏 체인지'와 '핏 체인지업'에 이어 새로운 제품인 '핏 매치'와 '핏 스파키' 2종을 선보였다. 
향후 공급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께 '릴'의 업데이트 제품 출시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릴'은 
2시간 충전 후 약 20회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릴' 무게는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인 90g으로 휴대성을 높이고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작동하는 등의 강점을 갖췄다. 전용담배인 '핏(Fiit)'은 기존 일반 담배와 비슷한 맛을 구현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릴'과 '핏'은 현재 서울 지역 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7700여개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지역을 기존 서울지역에서 전국 6대 광역시와 경기도 6개 도시(성남, 고양, 수원, 안양, 용인, 과천), 세종 특별시로 확대했다. 점차 판매소를 늘려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면 '릴'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9.1%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은 35억2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3.8%(1억4000만갑) 감소했다. 일반 담배는 전년 대비 2억2000만갑이 줄어든 34억4000만갑이 팔린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8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발주자인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이어 BAT와 KT&G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자 담배 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각 기기별 가격과 기능 등 장단점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2번째 기기 구입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가 기준 세 기기의 판매가는 아이코스 9만7000원, 글로 7만원, 릴 6만8000원 수준이다. 담배스틱 가격은 일반 담배와 비슷한 4300원~4500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에 들어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흡연 시장 트렌드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져 기기와 스틱 등 소비자 선택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정부의 규제, 매년 기기를 교체해야 하는 비용적 부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은 시장 확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사 모두가 공통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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