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 제어 부품…스마트폰 약 1천개, 자동차 1만∼1만5천개 탑재고사양 스마트폰 확대 및 5G 상용화 급물살 등 '미세화-고용량화' 특수 누려
  •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급타이트 현상 지속으로 지난 2분기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1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1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1540억원)에 비해서도 큰 폭 확대된 수준이다. 시장 예상대로면 삼성전기는 두분기 만에 작년 실적(3062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MLCC의 제한된 공급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업체들이 전장에 주력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에는 약 1000개, 자동차에는 1만∼1만5000개씩 사용된다.

    반도체와 산업 구조가 비슷해 설비와 제조 기술의 장벽이 높다. 고사양 스마트폰 확대와 5G 발달로 미세화 및 고용량화를 위한 기술 축적이 요구되면서 삼성전기의 경쟁력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MLCC 시장은 2020년까지 10%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유례없는 상황으로 모바일 시장은 약 51억 달러. 자동차용 시장은 57억 달러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은 일본의 무라타(Murata 34%), 삼성전기(24%), 타이요유덴(Taiyo Yuden 14%), TDK(11%), 대만의 야게오(Yageo 7%)가 점유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차량용 MLC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중인데 모바일과 전장용이 요구하는 조건 및 크기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공급부족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여기에 전장용 MLCC 및 5G 기술 발달에 따른 서버와 기지국용 MLCC 수요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배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에서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달할 것"이라며 "실적 및 주가는 MLCC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