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품에서 자동차·선박 등 적용 범위 확대해 나갈 것""시장 점유율 20% 목표… 2021~2022년 선박용 열전 반도체 양산"
  • ▲ LG이노텍 CTO 권일근 전무(왼쪽에서 두번째)가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LG이노텍
    ▲ LG이노텍 CTO 권일근 전무(왼쪽에서 두번째)가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LG이노텍
    "열전 반도체는 가전 제품에서 자동차·선박 등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입니다. 5년 뒤에는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권일근 LG이노텍 CTO(최고 기술 책임자) 전무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열전 반도체 사업은 긴 호흡을 가지고 진행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이다. 

    이 기술로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열전 반도체 기술은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 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는 독자 개발한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기존 단결정 소재의 강도와 효율인 것이 특징이다.

    단결정 열전 반도체 모듈 대비 냉각 효율을 30% 높여 동일 온도로 냉각시 소비전력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2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구미 공장에 소재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권일근 전무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전무는 "경쟁사랑 차별화 부분은 다결정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양산한다는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가전시장에 이어 자동차·선박을 비롯한 발전시장까지 열전 반도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 전무는 "내년에는 정수기에 열전 반도체를 응용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와 협의 중"이라며 "5년 뒤에는 매출액 2000~30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높일 것"이라며 "올해 8월 중에는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협탁 냉장고를 출시할 예정이며 선반용 양산 시점은 2021~2022년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열전 반도체 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급하게 할 사업은 아니고 긴 호흡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