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선 방지 위한 면허관리 및 불법시설 강력 규제 필요수급 안정 정책 및 '등급-위생' 강화 등 경쟁력 강화 위한 장기적 정책 절실
  • ▲ ⓒ뉴시스
    ▲ ⓒ뉴시스
    그동안 수산물 수출 효자 역할을 해 온 '김'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국내 김 재고량은 8538만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다. 평년에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6월 기준 김 재고량은 7590만속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 이상, 평년 대비 55% 이상 많은 수준으로 에측되고 있다.

    김 재고량 급증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출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김 생산량은 올 1~5월 1억6천791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김 생산량의 79.7%를 차지한 전남 지역을 비롯해 부산과 인천, 경기 지역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북과 충남는 황백화 피해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전국 김 생산 시설량이 14.7% 증가하며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올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764만속에 그쳤다. 다만 가격이 높은 조미김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출금액은 2억3439만달러로 7.8% 증가했다.

    문제는 올들어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국산 김의 하반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재고량 증가가 계속될 경우 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산업 전반의 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정부는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면허관리 및 불법시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 단기적 수급 안정화 전략 외 마른김 등급제 도입, 위생안전 강화 등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김은 지난해 5억달러를 돌파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산물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