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지방병원-모스크바 중앙병원' 협진체계 구축'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AI 영상분석' 기반 진단 데이터 관리도
  • ▲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야로슬라블 병원 의료진(화면)들과 원격협진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KT
    ▲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야로슬라블 병원 의료진(화면)들과 원격협진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KT
    KT는 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시베리아 열차 안에서 1차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제1중앙병원을 비롯해 툴라 소재 병원, 야로슬라블 병원과 3자간 원격협진을 시연했다. 지방도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상태를 모바일 진단기기로 측정하고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결과를 저장하면,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플랫폼을 통해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화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

    KT는 오는 7월까지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해 열차와 병원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국과 러시아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은 혈액검사기, 혈당기, 모바일초음파기기, 디지털청진기와 같은 모바일 진단기기를 통해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 간, 담낭 등 복부 장기의 이상유무 확인을 비롯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혈관 기본검사 등을 적시에 시행할 수 있다. KT는 이 외에도 AI 영상진단솔루션을 적용해 엑스레이 사진으로 폐암 등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은 "그간 상급병원과 지방병원간 화상통화 중심의 원격협진 사례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사업은 공유된 진단 결과를 활용한 원격협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KT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사각지역 의료역량 개선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