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분기에 새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예고롯데·삼성 기존상품 리뉴얼, 국민카드도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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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업계가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및 변경 기준에 맞춰 기존제품 리뉴얼 및 새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인하, 현금서비스·카드론 최고금리 인하 등 수익성 악화를 타계할 목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조만간 새로운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금리 연 20% 미만의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신상품은 기존 상품인 ‘우리카드 신용대출(연금리 4.9~23.40%)’ 보다 가중평균금리도 더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도 하반기에 새로운 중금리대출을 선보인다. 여신금융협회의 ‘중금리대출 상품 공급(예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KB국민 중금리대출(가칭)’이 출시 예정 상품으로 등록된 상태다. 연금리는 최저 6.90%에서 최고 19.90%로 대출최고한도는 2천만원이다.

    또 기존 상품인 ‘이지론플러스’도 새로운 중금리대출 기준에 맞춰 금리 상한을 연 20%미만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이달초 각각 기존 상품인 ‘프라임론’과 ‘롯데카드 신용대출’을 연금리 20%미만으로 조정해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부터 연 4.95~19.9%의 금리로 새단장한 '롯데카드 신용대출'을 운용 중이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카드의 프라임론도 연금리 상한을 23.90%에서 19.90%으로 낮췄다.

    중금리대출이란 신용등급이 4∼10등급인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평균금리가 연 16.5% 이하인 가계신용대출이다. 올 하반기부터 금융위원회는 중금리대출 요건에 연금리 상한을 20% 미만으로 설정하고 사전에 공시한 상품만 인정한다는 기준을 추가했다.

    중금리대출 규제가 일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올 4분기 가계대출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된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및 카드론·현금서비스 최고금리 인하 등 최근 카드사들이 겪고 있는 악화된 수익성 구조 역시 그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전업카드사 8곳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지난 1분기 순이익도 4589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떨어졌다.

    반면 중금리대출 시장은 올 4분기부터 가계대출총량규제에서 제외돼 더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및 금융당국은 2022년까지 중금리대출 시장 규모를 7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며 올해는 4조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 정책 및 각종 규제로 최근 몇 년 새 카드사 수익성이 많이 악화된 상태”라며 “중금리대출 시장이 카드사 수익성 개선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현재 같은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에서 이미 중금리대출 상품을 인해 내놓은 터라 다른 카드업계와 달리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뜻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