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공휴일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가입하세요"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디지털 채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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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디지털 고객을 모시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특히 모바일뱅킹 속 계좌개설, 상품가입에 시간 제약을 없애며 비대면 영토를 넓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상품 가입 시간을 연중무휴 컨셉으로 잡아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비대면 입출금예금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이 가능한 시간을 확대 적용했다.

    계좌 개설의 경우 평일,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내내 받고 있다. 기존에는 계좌 개설 시간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제한해 비대면 상품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업점 무방문 대출 상품의 경우 평일, 휴일 상관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

    비대면 가입 이후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대출 상품의 경우 가입 시간이 오전 0시 30분부터 다음 날 자정까지 확대됐다.

    신한은행도 통합 모바일 앱 쏠을 통해 평일,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예·적금 가입과 대출 신청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모바일뱅킹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서비스를 장착하기 위해 신분증 확인시스템 자동화 처리 방식을 도입하는 등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하던 신분증 인증 단계를 개선했다.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던 무통장·무카드 현금인출 서비스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 전용 상품 출시를 넘어 시간에 구애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이 크다. 

    핀테크 시대를 맞아 100% 비대면 영업의 표준인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기존 은행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영역을 넓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고객들의 니즈 역시 커지는 만큼 모바일 채널 영업 강화는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모든 은행업무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365일 24시간 내내 계좌 개설부터 대출 및 보험 가입까지 제공하고 있어 간편함과 편리함을 획기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하거나 이용 시간에 제약을 푸는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은 높이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련 서비스 및 상품 종류도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