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내외부적 요인에 수혜주 울상에어컨 등 냉방기기 제조사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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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 특수’를 맞는 종목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에 따라 국내 증시도 조정세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업종은 예년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일으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시즌에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는 여행, 항공사 및 빙과류와 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식음료, 소매업 등이 거론된다.

    먼저 여행주의 경우 하나투어는 지난 5월말 10만3000원대 종가를 기록했으나 여름 내 하락세를 보이며 19일 종가 기준 7만84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모두투어도 올 상반기 4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2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여행주의 경우 전반적인 증시 불황과 함께 일본 오사카 지진 발생으로 인한 단거리 패키지 여행 수요 감소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주 역시 오너 리스크 등의 내부요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름철에 피서 장소로 사랑받는 영화 관련주도 올 여름에는 별다른 수혜를 받지 못했다. 기존 영화 관련주는 여름철 대목을 맞아 블록버스터가 속속 개봉하면서 영화관 및 제작사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르다. CJ CGV의 경우 지난 5월에는 7만원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7월 현재는 6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영화제작사 NEW도 지난 4월 9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7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음료와 소매 유통 관련주도 증시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중이다.

    빙과류, 음료 제조사인 빙그레는 지난 5월부터 6만원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5만원대 후반선으로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롯데제과도 지난 4월 18일 19만원의 종가를 기록했지만 19일 현재 종가 기준 15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업종도 있다. 바로 폭염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련주다.

    에어컨 서큘레이터 제조사인 파세코는 지난 18일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를 경신,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12.38%오르며 6000원대를 돌파했다. 생활가전 업체 대유위니아도 10.95% 올랐으며 삼성전자도 1.53% 상승했다. LG전자는 19일 기준 8만2300원에 마감하며 8만원대를 회복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에어컨 수요가 끊임없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투심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