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MLCC 설비 풀가동 유지… 실적 증가세 기대OLED용 RFPCB 전 모델 승인을 완료… "수익성 개선 노력"
  •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급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판사업은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기는 25일 진행한 2018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스마트폰 고기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하반기도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IT용 하이엔드 및 전장용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국내 거점을 중심으로 공정 투자 등 생산성 향상과 함께 해외 생산 시설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에는 약 1000개, 자동차에는 1만∼1만5000개씩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한 2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MLCC 실적 기여도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MLCC 시장은 IT용 하이엔드 제품과 전장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거래선의 신규 프리미엄 모델 출시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 모델 증가로 기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기판 솔루션 부문 매출은 2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신규 OLED용 RFPCB 개발에 참여해 올해 2분기 전 모델 승인을 완료했다"며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분기부터 천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팬아웃 방식의 PLP(패널 레벨 패키지)도 순조롭게 공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는 제품 확대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소형부터 고부가까지 제품을 확대 및 5G, AR, VR 등 수요에 맞춰 사업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