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중 76.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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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뉴데일리DB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부품사업 매출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이 모바일 사업부문을 넘어섰다.  

    12일 IT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119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조5112억원, 22조7320억원으로 각각 27.32%, 21.31% 증가했다. 

    이중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는 56조500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47.1%를 차지했다.

    DS 사업부는 주로 반도체(D램·낸드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LC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DP)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이른 바 ‘부품 사업’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 DS 사업부의 매출은 IT·모바일(IM) 사업부문과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을 모두 넘어섰다.  

    IM 부문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올 상반기 매출은 52조4천500억원이다. 같은 기간 TV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CE 부문은 20조1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CE·IM·DS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이후, DS부문이 상반기 매출 실적에서 IM 부문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DS부문의 빠른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DS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5.5%에서 지난해 56.4%까지 볼륨이 커졌다. 올 상반기에는 무려 76.9%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DS부문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메모리 가격이 하향될 조짐이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안에 DS부문 비중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장기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커졌다”며 “하지만 DS부문에 지나친 쏠림현상은 국제 반도체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키울 우려가 있으므로 앞으로 이 밸런스를 현명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