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프라자 유통망 제공 등 간접 진출… 'LG 프라엘' 견제 나서
  • ▲ 삼성디지털프라자 전용 LED마스크 '셀리턴 LED마스크 라이트 플러스'ⓒ셀리턴 홈페이지
    ▲ 삼성디지털프라자 전용 LED마스크 '셀리턴 LED마스크 라이트 플러스'ⓒ셀리턴 홈페이지
    LG전자가 LED마스크 '프라엘'로 홈 뷰티기기 시장에 진출해 쏠쏠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용히 뷰티기기 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처럼 직접 제품을 론칭하지 않고 LED마스크업계 2위인 '셀리턴'과 손을 잡고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자체 유통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시장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LED마스크업계 2위인 중소기업 셀리턴과 손을 잡고 삼성디지털프라자 전용 LED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모델명은 '셀리턴 LED마스크 라이트 플러스'로 삼성의 브랜드 컬러인 '블루'색상이 반영됐다.

    디지털프라자 전용 LED마스크 제조는 전적으로 셀리턴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자체 영업망인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셀리턴 제품의 판매만 맡는 구조로 뷰티기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출시된 LED마스크 다른 모델들을 판매하며 셀리턴과 인연을 맺었다. LG전자의 프라엘과 함께 홈 뷰티기기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중소 뷰티기기업체 중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에 나선 셀리턴 제품의 유통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과 홈쇼핑을 주된 유통채널로 삼았던 셀리턴 입장에도 삼성디지털프라자라는 오프라인 채널 확보는 이득이 컸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이 판매하는 뷰티기기'라는 신뢰도가 큰 도움이 됐다.

    LED마스크 시장이 확대되며 삼성전자도 셀리턴과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디지털프라자 전용 제품인 셀리턴 LED마스크 라이트 플러스다. 기존 셀리턴의 프리미엄 제품과 스탠다드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긴다는 점을 보완해 주요 기능 위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전을 100만 원 미만 가격으로 내놨다.

    현재는 모든 디지털프라자에서 셀리턴 LED마스크를 판매하지는 않고 주요 거점 매장에만 입점해있다. 입점돼있지 않은 매장에서도 주문을 통해 LED마스크를 구입할 수는 있다.

    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홈쇼핑이나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접하고 매장에 와서 직접 제품을 살피고 체험한 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아직 소비자들이 디지털프라자에서 LED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직접 제품을 론칭하지 않고 시장성을 인정받은 제품의 유통만 담당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홈 뷰티시장은 국내만 4500억 원에 달하고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로는 지난해 기준 5조 원 수준으로 형성돼있어 국내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까지 타진한다면 적지 않은 수익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삼성전자도 향후 시장 성장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셀리턴과의 합작 수준을 높여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전략 구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