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작, 전국 8천여 기지국사 대상 '지진 감지 센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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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기상청과 지진 관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진 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전국에 위치한 자사 기지국사(복수의 기지국을 관리하는 물리적인 공간) 중 8000곳에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한다. 기지국사에서 제공되는 지진 관련 정보는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함께 보다 정밀한 지진 관측을 위해 사용된다.

    SK텔레콤은 내달부터 포항·울산·경주 등 지진 다발 지역 300개 기지국사에 센서를 우선 설치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전국 80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크기의 지진 감지 센서는 ▲지진파 강도 ▲중력 크기 ▲진동 세기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SK텔레콤이 지진 관측 정보를 기상청에 공유하면, 기상청은 해당 정보 등을 바탕으로 지진을 감지할 계획이다.

    기지국사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 ▲외부인 출입 제한 ▲24시간 전원 연결 등이 요구된다. 기지국사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지진 정보 신뢰도를 보장하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기상청은 전국 8000개 기지국사에서 수집된 다량의 지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지진 관련 기획연구를 수행하고, 지진 조기경보 단축기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기상청은 지진 발생시 산업 현장의 대규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예컨데, 기상청의 지진 통보 시스템과 대규모 제조 공장·건설 현장을 IoT 망으로 연결해, 대규모 지진 감지시 조기 경보를 통해 인력 대피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공장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방식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술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