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규 요금제 공개… 고가 요금제 이어 '중저가' 구간 개편 전망데이터 확대 등 차별화 승부수… 정부 '보편요금제' 실효성 논란 거세질 듯
  •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또 한 번 신규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 요금제 개편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 온 만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혜택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추가 개편에 따라 이통 3사의 전 구간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신규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3사 중 최초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은 두 번째 요금제 개편으로 3만원~6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구간이 대상이다.

    앞서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신규 요금제인 '데이터ON'과 'T플랜'을 출시하며 중저가 요금제 개편을 완료한 상태다. 

    SK텔레콤의 경우 최저가 요금제인 '스몰(3만3000원, 데이터 1.2GB)'을 비롯해 '미디엄(5만원, 데이터 4GB)', '라지(6만9000원, 데이터 100GB)'를, KT는 'LTE베이직(3만3000원, 데이터 1GB)', '톡(4만9000원, 3GB)', '비디오(6만9000원, 100GB)' 등을 앞세워 요금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사의 저가 요금제 모두 선택약정 시 월 2만4750원에 이용이 가능해 동일한 가격대인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일반(월 3만2890원, 300MB 데이터)', '데이터 1.3(월 3만9490원, 1.3GB 데이터)'보다 가격 및 혜택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만원대 저가 요금제 구간에선 SK텔레콤과 KT에 비해 100MB~300MB 증가한 1.3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25%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경쟁사와 동일한 가격에도 제공받는 데이터 혜택은 증가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신규 요금제와 관련한 내용은 간담회를 통해 상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요금제개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보편요금제 도입 역시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라는 정책 기조에 따라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와 음성통화 200분을 기본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하게 추진 중인 상태다.

    그동안 이동통신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두고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지만, 정부 측은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까지 중저가 요금제를 손보게 되면 3사간 신규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선보일 새로운 개편안은 물론, 이통사들의 요금제 개편 완료가 보편요금제 도입 여부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