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 LG전자 'LG 씽큐 존', 스마트홈 혁신 전쟁중국 참가업체 665곳 사상 최대 규모… 코웨이, 쿠쿠 등 국내 중기 참여 눈길
  • ▲ 삼성전자 'IFA 2018' 전시장의 야외 전경 모습.ⓒ삼성전자
    ▲ 삼성전자 'IFA 2018' 전시장의 야외 전경 모습.ⓒ삼성전자
    [독일(베를린)=조재범, 장소희 기자] 94년 역사를 지닌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내달 5일까지 열리는 IF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밀레(Miele), 가게나우(Gaggenau) 등 유럽 전통 가전업체부터 화웨이, 소니 등 IT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 기술을 놓고 한판 승부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2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올해 IFA 최대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가 꼽힌다. IFA의 주최측인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은 올해 행사의 핵심 주제로 인공지능(AI), 8K TV, 스마트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혁신 기능을 선보이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1만2572㎡(약 3800평) 면적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하반기 전략제품과 홈IoT 관련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특히 자사의 IA플랫폼 '빅스비'와 오픈형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한 홈IOT존이 눈길을 끈다.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상황에 맞게 제어하는 기능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보여 줄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해 대비 24% 커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존'을 구성했다.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여기에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집안과 집밖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유럽에서도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LG, 8K TV 신제품 선봬… 화질 전쟁 본격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8K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화질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QLED 8K' TV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8K(7680X4320)는 풀 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삼성 QLED 8K는 65형·75형·82형·85형 등으로 구성돼 삼성전자 QLED TV의 최상위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8K 해상도 88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양산된 이후 완벽한 블랙 표현, 뛰어난 명암비 등 차원이 다른 화질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3300만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초고화질 TV 시장과 대형 TV 시장 모두에서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8K TV 시장은 올해 6만대 수준으로 아직 태동기에 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해 2022년에는 5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얼-TCL 등 中 업체 공격적 공세 '눈길'

    이와 함께 올해 행사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은 전체 1719곳 중 665곳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업체의 스마트홈 제품 공개도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다. 중국 하이얼은 주방과 욕실, 거실, 침실을 아우르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TCL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TCL은 작년 IFA에서 AI를 적용한 TV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음성과 얼굴 인식 등 한층 강력해진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센스도 울트라 발광다이오드(ULED) TV와 레이저 광원을 활용한 4K급 레이저 TV를 선보인다. 여기에 OLED TV 공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관전 포인트로는 코웨이, 쿠쿠 등 자신만의 전략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활약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