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양 모티브로 세계적 인테리어사 GA 설계… 140평 로열 스위트 모습은
  •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로열스위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로열스위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들어서는 순간, 국빈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VIP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공간이 강북 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서울의 중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의 신관이 1년여 간의 개보수 끝에 드디어 새 모습을 공개했다.

    롯데호텔서울은 30일 이그제큐티브 타워 오픈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찾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회사 'GA'가 설계, 한국적인 미를 살리되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스위트룸 53실을 포함한 278개 객실이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를 거쳤고, 피에르 가니에르&바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가격을 낮춰 손님을 끌지 않겠다', '강북에 진정한 럭셔리 호텔의 시대를 열겠다'는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의 발언이 호텔 곳곳에 투영돼있었다.

    새단장을 한 이그제큐티브 타워에 도착하면, 편안한 발렛 서비스가 먼저 기다리고 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전 투숙 고객 대상 프리발렛 서비스(투숙 기간 중 1회)와 퍼스널 에스코트 포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15층 로비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바로 '워크 인 더 우드(A Walk in the Woods)'다.

  •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청량한 과실의 향과 향긋한 꽃 내음, 그리고 숲 속의 은은한 나무 향이 어우러져 도심에 있다는 것을 잊을 때쯤, 웰컴 티가 제공된다. 체크인을 서서 하는 타 호텔과 달리 편안한 좌석으로 안내된다. 로비 곳곳에는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곳은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롯데호텔서울은 그랜드 디럭스, 주니어 스위트, 샤롯데 스위트, 로열 스위트 등 12개 종류의 객실을 갖췄다. 그 중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는 460.8㎡(139.4평)로 구성됐다.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로열 스위트를 꾸미는 데만 무려 41억원이 투자됐다.

    처음 룸 안쪽으로 들어서면 먼저 자동으로 커튼이 걷힌다. 마치 방이 환영인사를 하는 느낌이 든다. 탁 트인 서울 도심의 전망을 마주하면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거실에 놓여진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가 눈길을 먼저 사로잡고,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TechnoGym)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 등은 로열 스위트의 럭셔리함을 더하고 있었다.

    룸 안쪽에 마련된 침실은 아늑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국내 최대 크기의 베드가 마련돼있었다.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정갈하게 놓인 어메니티와 넓은 욕조 옆으로 남산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인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어메니티로 선택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최상급 시트러스와 그린 만다린, 캐시메런, 큐민 향의 오일과 에센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매력적인 머스크 향이 특유의 조화를 이룬다.

    롯데호텔서울이 1988년 지어진 신관을 리뉴얼해 오픈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강북 럭셔리 호텔 시대를 열겠다는 상징물이다. 롯데호텔은 호텔 운영 노하우와 한국적인 서비스가 결합된 진정한 한국형 럭셔리 호텔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상무)은 "1979년 오픈 이래 롯데호텔서울은 40여년간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세계적인 브랜드와 합작해 설계한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 한국적인 호텔 서비스를 가미해 강북 최고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르 살롱.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르 살롱.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15층 로비, 16층 르 살롱, 17층부터 34층까지 게스트룸으로 구성됐다. 르 살롱은 12세 이하 고객은 출입이 금지된다. 더 편안하고 아늑한 식사를 위한 방침이다. 모든 투숙객에게 1박 당 셔츠 2장 무료 다림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패킹 & 언패킹(Packing & Unpacking)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고객의 요청 시 전문 호텔리어가 깔끔하고 완벽하게 짐을 정리해 준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숙박 가격은 세금, 봉사료 제외 디럭스 65만~70만원, 스위트 150만~1100만원, 로열스위트 2200만원이다. 단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그제큐티브 타워 오픈 기념 패키지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할 수 있다. 그랜드 디럭스 객실 1박, 시간대 별로 조식, 애프터눈 티,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Le salon)’ 이용 혜택 2인, 해온(He:on) 프리미엄 페이스 타월 세트와 더불어 다시 돌아온 프렌치 거장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시그니처 칵테일 2잔이 제공된다. 가격은 45만원부터이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위해 호텔롯데 내에서 120명의 유능한 직원이 투입됐다. 호텔롯데 측은 럭셔리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총지배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한층 더 프라이빗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객실 규모 면이나 르 살롱 12세 이하 출입금지 등 타 럭셔리 호텔과 비교해도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