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부, 화웨이, ZTE 테스트 파트너 명단 제외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혅기업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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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5G 장비업체로 화웨이를 선정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중국업체 통신장비 도입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엔 기존 LTE 장비와 5G 장비를 서로 연계해 5G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NSA)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LTE망을 화웨이 장비로 구축한 LG유플러스는 어쩔 수 없이 화웨이로 장비업체를  선정해야하는데, 보안 우려에 대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를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와 인도 통신회사만 포함했다.

    이는 인도도 미국이나 호주처럼 중국 통신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중국 통신장비가 도청과 정보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이달 중 5G 장비업체로 화웨이를 선정할 경우, 보안을 우려한 일부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으로 보여진다.

    유플러스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계 전자이동통신 업체들이 참여해 무선 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정하는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는 지난해 말 첫 5G 표준안으로 4G LTE 장비 '혼용모드(NSA . Non-Stand-Alone/ LTE + 5G 복합규격)'를 표준으로 정했다. 이 탓에 이미 구축된 LTE 장비의 영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LTE 구축 당시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수도권), 에릭슨(경상), 노키아(전라) 장비를 도입했고 추가로 수도권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가중도를 높였다.

    물론 지난 6월 3GPP는 LTE망 없이도 5G 망만으로 통신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인 5G '단독 모드(SA. Stand-Alone/ 오직 5G로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 기술)'를 정하기도 했지만, 5G 첫 상용화에는 NSA표준 단말기와 장비가 활용될 수 밖에 없는 만큼 LG유플러스의 선택은 제한 적일 수 밖에 없다.

    업계는 유플러스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플러스가 화웨이 도입에 큰 변화가 없다는 뉘앙스를 보이고 있지만, 도입 후 세간의 비난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SA 표준으로 5G가 쓰인다 할지라도 가성비가 좋은 화웨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만큼, '화웨이 도입'에 따른 보안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최근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택한 가운데, KT도 SK텔레콤과 비슷한 선택을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