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인베니아 등 출자사 중심 공급계약 체결中 합작법인 승인 사업추진 탄력…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 합작법인 공장에 사용될 장비 발주를 본격 시작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합작법인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공장 완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잇따라 국내 OLED 장비업체들과 중국 광저우 OLED 합작법인 공장에 투입할 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우선 LG디스플레이와 오래 전부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던 협력사들과의 공급 계약이 이뤄졌다. 야스는 대형 올레드 패널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총 1945억 원 규모의 장비를 광저우 합작법인(LG Display High-Tech China CO.,Ltd)에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와는 이미 2010년부터 제휴관계를 맺고 15%의 지분투자도 하고 있다.

    이후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아이씨디는 평판디스플레이(FPD)제조장비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합작법인에 납품키로 했고 공급 규모는 460억 원이다.

    LG디스플레이에 5세대 장비를 납품한 이후 협력사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인베니아도 이번 광저우 공장 장비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인베니아는 중국이나 대만 디스플레이업체들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신공장에 688억 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하게 된다. 인베니아도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성엔지니어링도 이번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신공장에 장비를 납품한다. 디스플레이 장비도 반도체 장비와 함께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품목이다. 총 528억 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광저우 합작법인과 맺었다.

    가장 최근에는 DMS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신공장의 장비 협력사가 됐다. 616억 규모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공사가 거의 끝나감에 따라 이달 중에는 장비업체들과 공급 계약도 마무리 짓고 내달 중에는 새로운 공장에 장비 반입이 시작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합작법인 승인 절차가 예정보다 다소 지연된 탓에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업 진행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 문제 등으로 이미 여러 분기동안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했다. 전사적으로 OLED패널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이번 광저우 신공장 출범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명운이 걸린 상황이다. 완공에 속도를 내고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 하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광저우 신공장 조기 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