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1만1361건으로 최다… 피해보상은 '깜깜이'
  • 인파로 붐비는 공항.ⓒ연합뉴스
    ▲ 인파로 붐비는 공항.ⓒ연합뉴스
    해외여행객이 느는 가운데 항공사에 맡긴 수하물이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사례도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국적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1만13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파손 건수의 36.4%를 차지했다.

    에어서울은 2016년 이후 분실·파손 건수가 현저하게 적어 눈길을 끈다.

    18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8개 국적항공사의 위탁 수하물 파손 건수는 총 3만1251건으로 집계됐다. 항공사에 맡긴 수하물이 파손된 사례는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1만9835건에서 2015년 2만2926건, 2016년 2만6380건, 지난해 3만1251건으로 15% 이상 증가세다.

    올해 5월까지 집계된 파손 건수는 1만5368건으로 지난해의 49.2%다. 지난해 파손 건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수하물 분실 및 파손현황.ⓒ정운천 의원실
    ▲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수하물 분실 및 파손현황.ⓒ정운천 의원실
    지난해 항공사별 수하물 파손 건수는 대한항공이 1만136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시아나항공 7228건, 제주항공 5937건, 에어부산 2343건, 진에어 1717건, 티웨이항공 1500건, 이스타항공 1050건, 에어서울 115건 순이다.

    문제는 항공사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수하물 분실과 파손에 따른 보상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 의원은 "해마다 위탁 수하물 파손·분실 사고가 늘고 있으나 항공사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 보상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