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9·13부동산대책' 앞두고 물량 조절 나서1~8월 누계 19만4000가구 그쳐… "5년 평균 13.7% 줄어
  •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들이 9·13부동산대책을 앞두고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2만3992가구)보다 39.9% 줄어든 1만4411가구로 집계됐다. 5년 평균치(3만477가구)보다는 52.7%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역시 5년 평균(22만4000가구) 대비 13.7% 감소한 19만4000가구를 기록 중이다. 수도권(10만410가구)과 지방(9만3194가구) 모두 5년 평균에 비해 5.6%, 20.9%씩 줄었다.

    지역별로 8월 한달 수도권은 전년 대비 44.7% 줄어든 6039가구, 지방은 35.9% 감소한 8372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분양이 전년보다 61.3% 줄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가 분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오히려 분양물량이 적어 이전보다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지난해까지는 호황을 누렸지만 잇따른 규제 영향으로 위축돼 있는데다 9월 부동산대책이 예고돼 있어 건설사들이 물량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없으면 분양시장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829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0% 감소했다. 8월 주택 착공 역시 지난해보다 41.0% 감소한 3만393가구를 기록했다. 2~3년전 분양한 물량이 입주하는 주택 준공 실적(5만3737가구)만이 같은 기간 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