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내달 코스닥 상장… 1년여만의 사례유안타‧DB‧KB證 등도 중화권 기업 상장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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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포비아’로 인해 한동안 뜸했던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재개된다. 이에 증권사들도 미뤄뒀던 중국 기업 IPO 일정 타진에 다시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식품업체 ‘윙입푸드’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내달 14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공모청약을 받아 30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안료 제조업체 ‘컬러레이’ 이후 1년 3개월만의 중국기업 상장이다.

    주관사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달 상장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증치세’ 내역 등을 증빙해 투명하게 진행,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증치세란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간접세의 일종으로 중국 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통상 17%씩 붙는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재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로 보고 지난해부터 제출을 의무화했다.

    과거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제대로 재무상태를 공시하지 않는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 ‘줄 상장폐지’까지 이르러 투자자 피해를 유발함에 따라 거래소가 내린 조치다.

    강화된 상장심사 제도에 따라 새롭게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투명성 측면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상장작업 중인 윙입푸드가 성공하게 되면 ‘물밑작업’ 중인 다른 기업들도 속속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의 해외 IPO 관련 부서는 다시금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산동티엔타이, 경방차업 등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준비했다 증치세 증빙 문제로 일시 중지했으나 최근 이들 업체에게 달라진 상장 절차를 설명하고 재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IPO 부서 내 중국 기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팀을 두고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증권사인 만큼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DB금융투자도 지난해 신설한 해외IPO 부서를 필두로 중국기업 발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보닌자제약’, ‘캉푸’ 등 중국 기업들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올초 주관계약을 맺은 게임업체 '미투젠'과 통조림 가공업체 '리씽그룹' 등 중화권 기업의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8월 사장 철회를 한 ‘그린페이퍼 머터리얼홀딩스’는 아직 상장 재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신광화기계유한공사‘의 국내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