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7개월 만에 3716가구 해소… 미분양 하락율 99.5%
  • ▲ 경기 파주시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 경기 파주시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가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대거 해소하면서 '미분양 신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졌다.

    22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 보고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월 4가구였던 세종의 미분양주택은 지난 8월 모두 해소되면서 100% 하락율을 기록했다. 

    파주가 99.5%로 세종의 뒤를 이었고 △강원 화천군 98.6% △인천 서구 97.8% △경남 거창군 97.2% △광주 남구 96.1% △서울 송파구 94.6% △경기 수원시 94.5% △경기 용인시 93.6% △대전 대덕구 93.1% 순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 하락율은 세종이 가장 높게 나왔지만 이 기간 세종이 미분양 4가구 해소에 그친 반면 파주는 3716가구를 해소해 사실상 미분양 물량 해소 능력은 파주가 전국 1위라는 평가다.

    파주의 미분양이 대거 해소된 이유는 인근 개발 이슈와 교통 호재 등으로 인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 참여정부가 발표한 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파주는 2004년 운정신도시 개발에 돌입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토지배상 문제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운정3지구로 연장하는 안이 통과되면서 운정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미분양 물량 해소로 이어졌다.

    운정신도시의 주택 거래량도 급등했다. 올 상반기 파주의 주택 거래량은 1만133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5335건보다 112% 증가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운정신도시는 GTX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며 미분양 물량까지 대거 해소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미래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민간분양 30개 단지 2만4000여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 등 11개 단지 1만1000여가구가 운정3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