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등 국영 PTT 자회사 타이오일과 EPC 계약"태국 경험·협업 시너지 발판, 프로젝트 성공 수행 기대"
  • ▲ 계약식에서 아티콤 테르브시리 타이오일 사장(좌)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계약식에서 아티콤 테르브시리 타이오일 사장(좌)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ENG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삼성ENG 태국법인,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PSS Netherlands B.V.)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태국의 타이오일(Thai Oil Public Co., Ltd.)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정유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약 4조5000억원이며 이 중 삼성ENG의 지분은 약 1조2000억원이다.

    본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촌부리(Chonbury)주 시라차(Sriracha) 공단의 기존 정유공장 일부 노후시설을 개보수해 국제규격에 맞는 청정연료를 생산하고 원유생산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상압증류시설(CDU, Crude Distillation Unit)과 △감압증류시설(VDU, Vacuum Distillation Unit) △수첨분해시설(HCU, Hydrocracker Unit) △잔사유수첨분해시설(RHCU, Residue Hydrocracker Unit) 등을 신설하게 되며 이에 따라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 27만5000배럴에서 40만배럴로 확대된다. 삼성ENG 컨소는 EPC를 수행하며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삼성ENG 측은 "기존 중동 시장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전략시장 중 하나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에서 삼성ENG와 태국 최대 국영에너지그룹인 PTT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눈여겨볼만하다. 본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타이오일은 PTT사의 자회사로, 삼성ENG는 이번 수주를 포함, 총 20개의 PTT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세계적인 EPC 회사들과의 협업도 돋보인다. 이번에 삼성ENG는 각각 영국과 이탈리아의 대표 EPC 주자인 페트로팩, 사이펨과 손잡고 초대형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각 회사만의 고유 기술력을 집적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앞서 UAE, 쿠웨이트, 오만 등에서의 경험으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는 삼성ENG-페트로팩은 정유 분야 강자인 사이펨의 가세로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