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폴더블 디스플레이 깜짝 공개5~6년 전부터 폴더블폰 개발… 제품 완성도 높이기 '총력'중국 화웨이 등 글로벌사 내년 속속 공개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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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담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윤곽이 드러났다.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은 대화면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 공개한 상태지만 향후 본격적인 폴더블폰 개발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접거나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만 펼쳤을 때는 7.3인치의 대화면으로 변신한다.

    폴더블폰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 공개됐지만 폴더블폰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5~6년 전부터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완제품 공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와 2월에 있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향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초' 타이틀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올해 언론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이 거의 완료돼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 업체들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Royole)는  '플렉스파이'(FlexPai)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며 화웨이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폴더블폰은 혁신이 사라진 스마트폰 시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55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AS)에 따르면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00만대까지 확대가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