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 글로벌 대세…"'T map 택시' 위에 카풀 서비스 탑재, 당연한 수순" 개인화 데이터 기반 '드라이버-라이더'간 매칭 시스템 구축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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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T map 택시' 서비스의 대대적 개편 등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택시업계의 카풀 반대 움직임을 카카오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카풀 서비스'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시행하게될 가능성이 높아 SK텔레콤도 관련 사업을 진행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카풀 서비스 출시시 위치기반 데이터는 물론 관심사, 성향, 전문영역 등의 개인화 데이터에 기반한 '드라이버-라이더'간 매칭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T map 택시)'를 개편했다.

    고객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과 택시기사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 것이 골자다.

    특히 고객의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택시기사 3만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콜잡이'는 핸들에 부착하는 형태로, 택시기사는 스마트폰에 손을 뻗지 않고도 콜잡이 버튼을 눌러 안전하게 고객 호출에 응할 수 있다.

    업계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플랫폼 위에 주차 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를 얹고, 아울러 카풀 서비스를 올리려하고 있듯, SK텔레콤도 이번 'T map 택시' 플랫폼 위에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을 추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카카오 택시와 대리운전 서비스 출시 때 콜택시와 대리운전앱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듯, 현재 택시업계 반대 움직임에도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출시됨은 물론, SK텔레콤도 관련 서비스를 조심스레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카풀 서비스가 이미 세계적인 모빌리티의 추세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 플랫폼 출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최대 택시회사인 옐로우캡이 몇해전 앱 기반의 우버(Uber)택시에 밀려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파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택시의 공공성 훼손과 실직 등에 근거한 엘로우 캡의 저항이 없지는 않았지만, 우버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며 기득권의 방어 논리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암묵적인 승차거부가 만연한 현 택시 시장에서 카풀은 이용자들의 유용한 또 한가지의 '모빌리티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실제 일본의 경우 택시보다 싼 가격에 카풀 서비스 등이 운영되, 택시보다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카풀 서비스 출시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는 개인 데이터화에 기반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시말해, 직업과 취미 등 관심사가 같은 '드라이버-라이더'간 매칭을 통해 새로운 인적 네트워킹까지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얼마전 'T map 택시' 개편을 진행했지만 이미 카카오택시가 관련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이 카카오택시를 쉽사리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며 "때문에 추가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차별화 서비스엔 카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