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데이터베이스 기반 '3D설계 기법' 활용 '최적 품질' 예측 가능SK 기술집약체 '24kg, 5G 기지국' 관심 집중… 실내용 중계 솔루션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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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었다.

    SK텔레콤은 14일 5G 전파 송출을 보름여 앞두고, 상용망 운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G 상용망 설계부터 구축까지 첨단 기술로 구축하는 등 5G 리더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초기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LTE 주파수 대비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는다. 5G 장비의 설치 높이, 방향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정교한 커버리지 설계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3.5GHz / 28GHz 주파수 대역 특성을 반영한 5G 3D 설계 솔루션 '5G T-EOS(Total Engineering and Optimization System)'를 자체 개발했다.

    '5G T-EOS'는 3D맵 기반 5G상용망 설치 높이, 각도에 따라 어떻게 전파가 고객에게 도달되고, 최적의 품질을 낼 수 있는지 실시간 분석한다. 프로그램 상에 기지국 위치를 지정하면, 주변 기지국과 연동해 커버리지 빈틈이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

    이 솔루션은 34년간 쌓인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의 결정체라는 설명이다. 본 솔루션에는 약 1000만개 건물 데이터베이스, 산악 지역이 많은 한국 지형 특성, 10년간 데이터 트래픽 변화 등 많은 빅데이터가 담겨있다.

    SK텔레콤은 1년여간 '5G T-EOS'로 전국 5G커버리지와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5G 대동여지도'로 불리는 전국 네트워크 설계 지도를 토대로 발빠르게 5G 상용망을 현장에 구축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 최초 지역 중 하나로 명동을 꼽고 있다. 명동은 유동 인구가 많아 일간 데이터 트래픽 변동폭이 크다. 크리스마스 전야·새해 등 주요 기념일에 전국 최고 트래픽을 기록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SK텔레콤은 높은 기술 난이도를 요구하는 명동을 '5G 품질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5G 품질을 최적화하며 얻은 기술·노하우를 5G전국망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명동 5G 기지국은 높이 약 1m, 폭 23cm, 무게 24kg이다. LTE기지국도 현장에 함께 설치해 최소 10㎡ (약 3평) 면적을 필요로 했다. 많은 면적이 필요로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작아진 5G기지국을 건물 옥상, 철탑 외에 유휴 공간 구석구석에 설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5G 기지국 내부에 들어간 SK텔레콤 기술은 훨씬 고도화됐다. LTE기지국당 4개였던 안테나는 5G 기지국에 32개가 들어간다. 최소 8배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한 5G 기지국에는 ▲전파를 특정 위치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빔포밍' ▲다수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다중 사용자 MIMO(MU-MIMO)' ▲이동하는 물체를 추적해 전파를 전달하는 '빔트래킹' 기술도 탑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5G AI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5G AI 네트워크'는 유동 인구를 사전 예측하고, 상황에 맞게 통신 품질을 자동 최적화한다. 트래픽 변동을 감지해 기지국의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스스로 조정한다.

    또 SK텔레콤은 건물 내부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5G 인빌딩 토탈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5G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내부 중계 장비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 용량을 LTE 대비 최대 16배까지 늘려준다. 동일한 공간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해도 안정적인 품질 제공이 가능해진다.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은 "글로벌 통신사 대비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단계 앞서가고 있다"며 "발빠른 준비는 최적의 품질로 이어지는 만큼 상용화 전까지 5G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