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스프레드 급락… 10월초 '553달러'→11월 '310달러' 뚝美 ECC 이어, 중국 자급률 올리기 총력… 국내 정유사 영토확장도 불안감 가중
  • 어닝 쇼크로 고된 3분기를 실적 성적표를 거머쥔 화학 업계가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회복세 역시 글로벌 신증설 움직임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더딘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국의 ECC(에탄 크래킹 센터) 신증설 압박이 내년 2분기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미국 내 새솔(Sasol) 150만t, 포모사(Formosa) 100만t, 롯데 액시올 100만t 등이 잇따라 가동에 들어간다.

    또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100만t, 중국 시노펙 하이난(Sinopec Hainan) 100만t, 헝리 다롄(Hengli Dalian) 150만t, 저장 롱셍(Zhejiang Rongsheng) 140만t 등도 내년 중반 이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에틸렌 증설 물량이 1185만t에 달하며, 2010년 이후  8년만에 1000만t을 넘기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19일 기준 에틸렌 t당 스프레드는 '310.5달러'로 4분기가 시작된 10월 초 553달러 대비 242.5달러(43.9%) 급락했으며, t당 가격은 1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3사의 에틸렌 시장 영토확장 역시 석유화학업계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간 기준 전세계 에틸렌 신증설 규모가 2017년 540만t, 2018년 577만t에서 2019년에는 1100만t을 상회할 것”이라며 “2020년 증설 규모는 747만t 수준으로 2019년에 비해 줄어들지만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1억 7722만t, 연간 소비량은 1억 5450만t 수준으로 추정되며, 설비 가동률은 88.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