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기반 독거노인 등 '사회적 문제 해결' 앞장

SK텔레콤이 자사 유통망과 ICT 기술을 사회에 개방∙공유하고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ICT 통신복지 구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자사 인프라 공유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9일부터 전국 54개 직영 대리점에서 해당 지역사회를 위한 ICT 교육을 시작했으며,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ICT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54개 매장서 실버세대 ICT 교육 실시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97.8%가 스마트폰 모바일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독거노인 인구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2025년 197만명으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등 고령화 사회에 따라 ICT 복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 30개, 지방 24개 매장에서 실버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시작했다. 각 매장에는 스마트폰 강사 인증교육을 받은 직원이 2명씩 배치돼 금융∙결제∙예약 등 앱 활용 방법이나 스마트폰 기기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사진영상 교육과 SK ICT 계열사 전문가 초청 교육,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로봇 코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통망 종사자들이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무와 함께 차별화된 ICT 교육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경력 개발의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유통망의 ICT 인프라를 활용,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공공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본인인증 서비스 등의 ICT 기술을 활용해 유통망에서 고객이 직접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거나, AI스피커를 통해 민원 안내 및 상담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사회적 기업에 ICT 기술 제공… 독거노인∙장애인 돌봄 사업 강화

회사 측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에 ICT 기술 및 유통망 인프라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 사업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 기업 관련 일자리 예산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은 AI∙IoT 등 자사 ICT 기술을 지원한다.

ICT 기술을 지원받은 사회적 기업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누구'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돕게 된다. 또 IoT 센서를 통해 독거노인 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거나 치매 노인을 위한 위치 알리미 서비스, IoT 혈당측정 등 건강관리 솔루션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내년부터 서울 성동구 등 4~5개 지방자치단체에 거주하는 2000여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1차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서울특별시 등 광역자치단체의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수 인프라를 갖춘 민간 기업 및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는 단발성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술 등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에 공유∙개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있는 시도"라며 "행복커뮤니티 생태계 조성에 더 많은 민관 주체가 참여해 사회적 난제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