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 인프라 선 오픈 거쳐 핵심·고도화 업무 진행주전산시스템 유지 단계적 추진으로 차별화 노려총 사업비 3000억 규모…2020년 추석 오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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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신 전산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고도화된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IT(정보기술)를 주도하기 위함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차세대 시스템 사업인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오는 2019년 5월까지 여의도센터 오픈 후 이관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는 1차 기반 인프라 선 오픈에 해당하며 클라우드 기반 구축과 단위업무 선 오픈, 프레임워크 공통 기반 구축, 인터페이스 기반 구축 등 선 구축 기반 작업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더 케이 프로젝트를 '기반→핵심→고도화' 3단계로 오픈 목표를 설정해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1차 선 구축 기반 작업이 완료되면 단계적 오픈을 통한 핵심 업무와 고도화 업무를 이행한다.

    2차 핵심 업무는 오는 2020년 1월 설 연휴까지 인터넷·스마트뱅킹 업무 및 UI 구축, 금융복합 및 마케팅 허브(Hub) 시스템 구축, 상품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이때 김포센터 이관 작업도 이뤄진다.

    마지막 3차 고도화 업무는 UX설계와 행태감지, 정보계 UI, BI, 비대면과 마케팅 허브 단위 업무, 글로벌플랫폼 해외 지역별 오픈, 정보분석 고도화 등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020년 10월 추석 연휴를 목표로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더 케이 프로젝트 사업자로 SK C&C를 선정했으며, 총 사업비는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전산시스템을 한 번에 교체하는 '빅뱅 방식'이 아닌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방식이다. 타 은행들이 전산시스템을 교체할 때마다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킨 점을 고려해 단계적 이행 방식을 시도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타 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이 유닉스로 바뀐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IBM메인프레임을 유지한 채 점진적으로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해 나간다. 시중은행 중 IBM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신속한 디지털 신기술 적용과 코어뱅킹의 안정성 개선을 균형 있게 하기 위해 'Two Speed IT' 전략을 적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5개 플랫폼, 14개 프로젝트, 32개 과제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수의 핀테크 신기술을 적용했다. 계정계를 제외한 정보계 등 모든 분야에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다.

    이우열 국민은행 IT그룹 대표는 "금융권 패러다임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변화에 대처하고 기술 성숙도 증가에 따른 프로젝트의 유연한 대응을 위해 기존과 다른 시스템을 준비했다"며 "디지털 기반의 구축 범위와 신기술 적용, 23개월의 구축기간과 31차례 선 오픈이 타 은행과의 차별적 특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