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권고에 따라 시스템 개선…18일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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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이 정보보안 강화 차원에서 대리점 영업 인증을 까다롭게 진행키로 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8일부터 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의 로그인 방식을 2차 인증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기존에 한화생명에서는 영업 현장에서 사원번호와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토록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기존 로그인 방식에 공인인증 방식, 문자인증 방식, SMS 알림 방식을 추가하면서 정보 접근의 문턱을 높였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유를 통해 내부 정보를 볼 수 없도록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IT부문 검사 과정에서 정보보안에 대한 시스템 개선 권고를 받은 지 1년여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로그인 방식은 사원번호와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추가 인증을 거치도록 변경했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효율적인 영업현장 관리를 위해 GA 채널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GA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업현장에서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유할 수 없도록 접근 문턱을 높이거나 보험료 대납을 막기 위해 가상계좌 발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불완전판매가 높은 설계사에 대해서는 교육을 강화하거나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보험대리점 및 보험설계사의 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내부통제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GA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소속 보험설계사 500인 이상인 대형 GA는 57개, 1만명 이상인 초대형 GA도 3개사가 영업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이 잦은 GA 채널 설계사들의 불법·부당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변경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