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업체 제한 없이 검토 중… 빠른 시일 내 결정할 것""화웨이 보안 논란, 국제 인증기관 통한 검증 거칠 것"
  •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5G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5G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CJ헬로를 포함한 케이블TV업체의 인수합병(M&A)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유료방송시장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 업체를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가타부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 시점에는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인수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LG와 CJ그룹 간 협의가 마무리 중이며, 매각 금액이 1조4000억원이라는 소문까지 돌고있다.

    이에 대해 하 부회장은 "CJ헬로와 관련해선 현재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현회 부회장은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과 관련한 보안 논란에 대해서도 국제기관을 통한 보안 검증을 통해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4개 업체를 장비 공급사로 선정한 상태다. 다만 국내외에서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과 관련, 각종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 부회장은 "보안 문제는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국정감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완벽히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며 "이미 화웨이는 스페인의 스페인의 국제 인증기관에 보안 인증을 신청했으며, 지난달에는 인증기관에 기지국 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도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장비에 대한 보안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화웨이와 국제 검증기관, LG유플러스, 국내 전문가 등이 직접 해외에 가서 보안문제를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 문제는 화웨이 뿐만 아니라 4개 업체 모두가 완벽히 검증돼야 할 부분"이라며 "화웨이는 전 세계 170개국 이상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장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하 부회장은 5G 시장 선도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회장은 "5G 사업의 경우 4조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되지만, 산업계의 표준이 되는 기술인 만큼 선제적으로 나아가 준비하는 것이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5G 기지국 구축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 압박요인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장기적으로 보고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