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수요 급증 속 카카오 합류 나설 듯삼성전자와 갤럭시 시리즈 추가 협업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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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최근 자급제 휴대폰 유통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카카오도 조만간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관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의 자급제폰 시장 진출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5일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자급제폰', '해외출시폰', '공기계 및 중고폰' 등 휴대폰 관련 3개 카테고리를 신설, 자급제폰 유통에 나선다.

    자급제는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원하는 휴대폰을 구매하고, 추후 원하는 이통사와 요금제를 선택 가입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이미 구축되어 있는 자사의 가격 비교 시스템을 자급제폰에도 적용,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의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최저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에 입점한 휴대폰 대리점과 제조사는 기존 오픈마켓 및 종합몰에 내던 중간 수수료 부담 없이 네이버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급제폰을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카카오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 측은 아직 관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업계는 카카오도 내부적으로 자급제폰 유통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가 경쟁사인 네이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자급제폰과 해외출시폰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관련 사업 진출 기류는 더욱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카카오가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어, 관련 제조사들과 추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한정판 자급제폰 '갤럭시S9 카카오프렌즈 패키지'를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이 패키지는 5000대로 한정 판매됐으며, 갤럭시S9 자급제폰 라일락 퍼플 색상 모델과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어피치가 그려진 스마트커버, 충전 스탠드로 구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대리점 및 제조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기존 오픈마켓 및 종합 쇼핑몰에서 네이버쇼핑으로 빠르게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도 본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온라인 휴대폰 유통 시장의 마케팅 경쟁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방안'을 시행, 자급제폰 모델을 20종 이상으로 늘리고 10만원대 스마트폰도 자급제 형식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