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일부 합의…페이밴드, 임금피크 등 쟁점고객불편 사과 “차별 관행 없애는 게 파업 목적”
  • ▲ 8일 국민은행 총파업 선포식 중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권 금노위원장(왼쪽부터),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부위원장.ⓒ뉴데일리
    ▲ 8일 국민은행 총파업 선포식 중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권 금노위원장(왼쪽부터),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부위원장.ⓒ뉴데일리

    국민은행 박홍배 노조위원장이 성과급을 위한 파업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8일 박홍배 위원장은 파업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이번 파업은 성과급을 위한 파업이 아닌, 오래된 관행과 차별을 없애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도 집중 교섭을 진행한 결과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과 임금에 대한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신입행원에 대한 기본급 상한 제한과 비정규직이었던 L0 직원들의 처우 개선은 양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은 현금 150%, 우리사주 100% 지급하는 것이다. 난제로 꼽혔던 성과급 문제에서 노조가 일단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신입직원 페이밴드, 임금피크 적용 시기를 비롯해 점포장 후선업무 배치 등은 사측도 직원들의 입장을 생각해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입직원 페이밴드의 경우 구성원 간 차별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측은 전직원 확대를 주장하지만 노조는 폐지를 원하고 있다.

    임금피크 역시 산별교섭을 통해 기존 진입시기에서 1년 연장된 만큼 경영진이 합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임금피크 적용 시기를 결정해야 희망퇴직도 결정할 수 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가 달라지는 만큼 임단협을 하루 빨리 마무리해 퇴직을 앞둔 직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협상 결과에 따라 국민은행 희망퇴직 숫자도 달라진다. 사측은 희망퇴직 대상자를 63년생, 64년생, 65년생 등 약 1000명 규모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8일 국민은행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은 예상보다 적었다. 하지만 2차 파업 예정일인 1월 30일은 상황이 다르다.

    월말의 경우 기업들이 직원들의 급여이체, 대금결제,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은행 창구를 통한 이체 거래가 많아 고객 불편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