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금융지주 회장, 주주친화경영 약속해실적 대폭 향상…배당성향 30% 기대감 솔솔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최근 은행원들의 성과급 규모를 보고 혀를 차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선 배당성향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

    실제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과거 주주친화경영을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지킬 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권의 평균 배당성향은 약 24%에 달한다.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2017년 기준 18%)보다 높지만,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지난해보다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해당 직원들에게 300%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수익의 일부분도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2016년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배당성향을 25%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주들과 약속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2016년 22.30%, 2017년 23.20%, 2018년 23.20%의 배당성향을 기록하며 주주들과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다.

    올해도 KB금융안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윤종규 회장이 2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기순이익 2조원 진입에 성공한 하나금융지주도 주주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2.53%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주당 배당금을 500원 끌어올려 1주당 1550원을 지급했다.

    기말 배당 외에도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으로 주주들의 지갑을 채워준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으로 2012년 주당 200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주당 150원, 2016년 주당 250원까지 올린 뒤 지난해 주당 300원을 지급하며 확대 기조를 유지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경쟁사와 비교하면 배당성향은 높지만, 주당 배당금이 낮은 게 흠이다. 여기에 이전까지 줬던 중간배당을 2018년 중에는 실행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기업은행 수준의 배당금을 기대하는 눈치다. 증권가에선 기업은행의 경우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리딩뱅크 자리를 빼앗긴 신한금융도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신한금융은 2017년부터 2년째 주당 배당금이 1450원에 묶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이 최대 이익을 달성한 만큼 주주들도 이에 걸맞은 보상을 받길 원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지갑만 채우지 말고 기업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국의 평균 배당성향은 30%를 웃돌고 있다. 일본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2.2% 아시아신흥국 평균치도 32.8%에 달한다.

    성장 궤도에 올라선 미국도 평균 배당성향이 47.1%에 달한다.

    특히 미국 내 한인 은행의 배당성향은 5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2018년 한미은행(HAFC)의 배당성향은 51.67%, 뱅크오브호프(HOPE) 43.09%, 캐세이뱅크(CATY)도 38.21%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얼마나 주주친화적 경영을 펼쳐 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은행주의 경우 연초대비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어 사실상 배당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 (주) 각 금융사 직전연도 기말 사업보고서 기준.ⓒ뉴데일리.
    ▲ (주) 각 금융사 직전연도 기말 사업보고서 기준.ⓒ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