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도부 내에 디지털금융팀 최초 신설핀테크, 전자금융, 뱅크사인 등 업무 전담협회 임원진 5명 중 女임원 2명 전진 배치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뉴데일리DB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뉴데일리DB
    취임 이후 1년의 레이스를 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2기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영역 활성화와 여성 임원 역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수신제도부 산하 수신팀 이외에 디지털금융팀을 새롭게 꾸렸다.

    전 은행권에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만큼 관련 업무 영역을 넓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협회 내에 디지털 관련 팀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디지털 업무는 수신제도부에서 담당했지만, 디지털 생태계가 커지는 만큼 팀 단위 재편을 단행한 것이다.

    디지털금융팀 총괄을 맡은 이종혁 팀장은 "핀테크 활성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이슈도 늘어나는 만큼 조직 변화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며 "정부에서도 핀테크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고 규제 완화도 이뤄지는 만큼 은행연 차원에서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금융팀은 핀테크, 신기술, 전자금융,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지난해 협회가 선보인 뱅크사인 업무도 전담한다.

    이처럼 김태영 회장이 디지털에 집중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발전으로 금융산업에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 등 선진국도 디지털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에서 핀테크가 파괴적인 혁신을 꾀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디지털 전환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 회장이 디지털 영역만큼 방점을 찍은 것이 능력 중심의 여성 임원 역할 확대다. 

    협회는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이경희 홍보실장을 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협회 내 두 번째 여성 임원이다.

    지난 2015년 협회 첫 번째 여성 임원으로 자리한 김혜경 상무이사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5명 중 이례적으로 여성 임원이 2명이나 전진 배치 됐다. 이는 유리천장이 견고한 은행권에서 보기 드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