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덕 부회장 영업 총괄, 변재상 사장 관리 총괄 담당 책임경영 차원서 2011년부터 9년째 공동대표 체제 유지
  • ▲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왼쪽), 변재상 사장(오른쪽).ⓒ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왼쪽), 변재상 사장(오른쪽).ⓒ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하고 하만덕 부회장이 연임하면서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기존 김재식·하만덕 대표이사 체제에서 변재상·하만덕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 사장과 하만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만덕 부회장이 영업 총괄을 담당하고 변재상 사장이 관리 총괄을 담당하게 된다.

    하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해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2011년 1월 이상걸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된 이후 9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재상 사장은 2000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변 사장은 동부증권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으며 2013년부터 사장직을 맡아왔다. 2016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을 맡았다가 2년 만에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소속이 됐고 또다시 미래에셋생명 사장직을 맡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부터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윤진홍 대표가 물러나고 이상걸, 하만덕 대표가 발탁되면서 공동대표제로 전환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증권에서 이동하면서 3명의 대표 체제가 가동됐다가 투톱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공동 대표 체제를 통해 사업부문별 전문성이 강화되고, 책임경영 체제가 구축된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권 특성상 경영관리, 자산운용, 보험영업 등 분야가 방대해 단독 대표 체제는 전문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각자 대표 체제에서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두 대표는 통합 법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는 점포 통폐합도 예고돼 있어 리스크관리가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2월 PCA생명과의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물리적 결합을 완료하고 화학적 결합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임직원 1100명 중 약 10%인 118명을 내보내며 몸집을 줄인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동대표 체제는 CEO의 강점을 살려 책임경영을 한다는 기업문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점포 축소와 조직 슬림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