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여러차례 출석 필요성 피력한정후견인 사단법인 선, 방청 예정
  • ▲ 오는 19일 법정 출석 예정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뉴데일리
    ▲ 오는 19일 법정 출석 예정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뉴데일리

     

    롯데그룹 총수일가 경영비리 혐의로 공판이 진행 중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9일 법정에 출석한다. 이날 신 명예회장의 출석은 3월20일 첫 출석과 4월18일에 이어 세번째 출석이다.


    17일 SDJ 측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이 오는 19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며, 건강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언론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SDJ 측 관계자는 "명예회장의 건강이 다소 좋아졌기 때문에 19일 공판에 출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직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시고 있는 상태다.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혐의 공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는 지금까지 공판을 이어오면서 신 명예회장의 출석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그동안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다른 피고인들과 재판을 분리하고, 불출석 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4개월 가까이 진행된 증인심문 내용을 본인에게 직접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19일 공판에 꼭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신 명예회장이 출석을 수용한 것이다.

    이날 신 명예회장이 출석하면 그동안 '기일 외 증거조사' 형식으로 진행된 서류증거들을 알리고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 본인을 비롯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씨에 대한 특정법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 혐의에 대한 확인 절차는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어 2시30분에는 신 명예회장 단독 피고 혐의(주식 고가 매도)에 대한 증거채택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 재판부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를 보인 신 명예회장은 19일 공판에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두우 조문현 변호사와 동석할 계획이다.


    SDJ 측 관계자는 "조문현 변호사가 일본어도 잘하고, 신 명예회장과 소통이 잘 된다"며 "통역사 없이 조 변호사가 동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신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이 확정돼 19일 출석에 사단법인 선 측이 동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단법인 선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서 공판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아직 내부적으로 어떤 변호사가 참석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신 명예회장 본인이 출석하기 때문에 공판은 방청석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황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19일 당일이 돼야 신 명예회장의 출석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신 명예회장의 출석에 따라 방청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