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정체기 불구 '프리미엄' 기반 갤S8 기록 뛰어 넘을 듯V30S, 성능 호평 기반 G7 출시 앞두고 분위기 개선 역할 '톡톡'
  • ▲ 9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갤럭시S9' 개통 행사에서 사전예약 고객인 정태호씨(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 9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갤럭시S9' 개통 행사에서 사전예약 고객인 정태호씨(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9'과 'V30S 씽큐'가 9일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8'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양사는 이날 공식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을 열었다.

    특히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글로벌 경쟁작의 위협도 없는 만큼 양사의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9 시리즈와 V30S 씽큐 시리즈를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S 시리즈 출시 때와 같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대대적인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갤S9 개통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 T타워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빙속 황제' 이승훈 선수를 초대해 갤S9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SK텔레콤-갤럭시S' 매니아 고객을 초청, S어워드 시상식과 함께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고객 99명을 선정하고 인기 아이돌 그룹 '구구단'과 함께하는 갤S9 개통 행사를 개최했다. KT스퀘어에선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 고객들의 밤샘 줄서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회사 측은 1호 개통고객에게 데이터선택 87.8 요금과 체인지업 1년 지원, 삼성 노트북 제공 등 27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2~3호 고객에게는 갤럭시 기어S3와 기가지니 LTE를, 초청고객 99명 전원에게는 삼성 넥밴드 등 경품을 제공했다.

    LGU+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공식 서포터즈 '유플런서'와 함께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LGU+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데이터 속도 비교 체험과 슈퍼 슬로우 모션 등 갤S9의 주요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반면 LG전자는 별도의 신제품 개통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앞서 사전예약 판매 기간 중에도 체험존 마련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5월경 출시 예정인 G7(가칭)을 염두에 뒀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숨 고르기 단계라는 의견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올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승자로 갤S9을 점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려 이번 시리즈 역시 상당한 판매 성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갤S9의 사전예약 판매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선 전작인 갤S8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갤S8의 경우 역대 갤S 시리즈 최초로 사전예약 열흘 만에 예약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S9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에도 불구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글로벌 경쟁작의 부재로 전작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V30S 씽큐 역시 상대적으로 판매량에선 다소 격차가 예상되지만 제품 성능 면에서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는 만큼 분위기 개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