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이사시즌 맞춘 '봄 마케팅' 분주… 황사·미세먼지 덕 환경가전도 호조
  • 봄철 성수기를 겨냥한 가전업계의 경쟁이 시작됐다. 봄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한 환경가전과 의류건조기, 청정기 등 이색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 봄철 성수기를 겨냥한 가전업계의 경쟁이 시작됐다. 봄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한 환경가전과 의류건조기, 청정기 등 이색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생활가전업계가 봄철 트렌드 제품 띄우기에 한창이다. 봄철은 이사, 혼수 시즌이 겹친 가전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계절이다.

    업계는 대목을 노린 이색 제품을 쏟아내는 한편, 미세먼지·황사 등 계절 이슈에 맞춘 환경 가전을 내놓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올봄엔 소비자 개성을 반영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내가 제일 잘나가"… 봄철 필수가전 '공기청정기'

    봄에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단연 공기청정기다.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이슈로 청정기 시장은 매년 성장세에 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봄 성수기를 겨냥한 '청호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청호의 이번 신제품은 강력한 청정 성능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2개의 팬, 2개의 인버터 모터, 2개의 필터 세트가 제품에 각각 내장돼있어 기존 제품보다 공기 흡입, 정화 능력이 좋다.

  • 청호 6WAY 공기청정기 ⓒ 청호나이스
    ▲ 청호 6WAY 공기청정기 ⓒ 청호나이스



    필터는 프리필터, 미디엄필터, 울파필터, 탈취강화필터 등 총 4단계로 구성돼있어 큰 먼지부터 냄새, 초미세먼지 등 작은 입자도 효과적으로 거른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편리성을 높였다. 6Way 청정기는 실내 공기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4단계 청정도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제품 형태를 스탠드, 벽걸이형으로 각각 선택할 수도 있다.

    ◇ 우리도 이제 ‘주연급’… 주목받는 의류관리기·건조기

    의류관리기와 건조기도 인기다. 미세먼지·황사 영향으로 의류관리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세탁기와 함께 의류관리기와 건조기를 구입하는 신혼부부도 많아졌다.

    코웨이는 올 상반기 중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을 내놓는다. 해당 제품은 의류관리와 함께 공기청정기능으로 의류 보관 공간까지 관리한다는 컨셉의 제품이다.

  • 코웨이 FWSS를 소개하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 ⓒ 코웨이
    ▲ 코웨이 FWSS를 소개하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 ⓒ 코웨이



    해당 제품은 앞서 알려진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발전형 제품으로, 최근 높아진 의류관리기 수요를 잡기 위해 기획됐다.

    의류건조기 신제품도 많아졌다. 봄철 나쁜 공기에 실외 빨래 건조가 어려워짐에 따라 의류건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SK매직은 지난해 중견가전업계 최초로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내놨다. 빨래 건조는 물론 옷감 살균, 아기옷·다림질 전용 모드 등 15가지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후 지난 1월엔 대우전자(前 동부대우전자) 등도 가정용 건조기를 내놔 시장에 합류했고, 올 상반기 중엔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인 웰스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 튀김요리? 고생 끝!…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기름 없이 튀김 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도 최근 인기다. 기름 없이 재료의 지방 성분으로만 튀김을 만드는 에어프라이어는 번거로운 정리가 필요 없어 인기가 높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소비자층을 가리지 않고 잘 나간다. 수요가 높아지자 올봄 시장 대열에 합류하는 업체도 늘었다.

    신일산업은 '신일 에어프라이어'를 최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내부 회전 팬이 뜨거운 열을 골고루 순환시켜, 기름 없이 재료 내 지방 성분으로만 튀김을 만든다. 서랍식 구조로 손쉽게 재료를 넣고 뺄 수 있으며, 3리터 대용량으로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다.

  • 신일 에어프라이어 ⓒ 신일산업
    ▲ 신일 에어프라이어 ⓒ 신일산업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와 개성이 다양해지면서 틈새 가전으로 취급되던 제품들이 필수가전 대열에 오르고 있다"면서 "웨딩, 이사시즌이 겹쳐 가전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봄철엔 이를 활용한 업계의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