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등 [내우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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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KT 이석채·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사퇴로
    [KT&G 민영진 사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치권 등 일각에선 민 사장의 퇴임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민 사장이 올해 초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MB맨으로 분류돼 20163월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 할 것 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민 사장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연임에 성공하자,
    일각에서 청와대가 [물갈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 사장은 과거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복지재단 전 이사장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과의 인연으로
    KT&G 사장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연임 결정 이후 민 사장은
    [특별 세무조사],
    [이 전 대통령 측근 광고회사에 대한 특혜 의혹],
    [청주공장 땅 매매 비리 의혹]
    ·경의 수사를 받아야 했다.
    더불어 고액연봉 및 강남사택 제공논란 등
    민 사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민 사장은 첫 취임부터
    [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불러일으킨 바 있다.
    KT&G 자회사 제2노조에 따르면
    민 사장 취임 후
    그가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부진과
    무리한 해외사업 진출로
    회사 영업이익이 21.1%나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 밖에도 노조는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인사 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자리를 보전하려 했던 일부 기업 회장 등에 이어,
    민 사장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선이 상당하다.


     

    "민 사장이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거다.
    이제는 퇴진 시기가 문제다. 
    민 사장이 올해 2월 연임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도발에 가깝다.
    청와대에서 새 정부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 정치권 한 관계자

     


    이와 관련 19일 KT&G 측은 
    전면 부인했다. 

     

    "언론에 보도된 일부 인사들은
    전 정권과 관련된 분이셨으나,
    KT&G는 아니다.
    KT&G는 15년 전부터
    내부 승진자가 CEO가 된 전혀 다른 케이스다.
    KT&G는 담배 전문가들이 CEO를 지내왔다.
    일부 언론에서
    민영화 기업을 묶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KT&G와 전혀 상관이 없다."

       - KT&G 홍보실 관계자



    연초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나
    경찰수사, 압수수색 등을 받아온 민 사장이
    정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세무조사가 각종 투서의 
    비자금, 배임 의혹에서 시작됐다.
    KT&G도 국세청에 괴소문에 대해
    확실히 조사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7월에 그 조사가 끝났고
    비자금은 없는 걸로 드러났다.
    현재 민 사장의 [배임 혐의]도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거다.
    사측은 이익에 따라 경영 판단을 한 것이다.
    이것을 [사퇴 압박]과 엮어가는
    주체가 누군지 모르겠다.
    아직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다."

       - KT&G 홍보실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