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지상파 3사 UHD로 방송 안해
TV안에 업스케일러 있어 'UHD급'으로 화질 '보정'



전세계 88개국 28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7일(현지시간)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은 이러한 올림픽 특수효과를 노리며 '더 좋은' 화질을 앞세워 UHDTV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1월 UHDTV등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0% 나 늘었을 정도다. 

지난 CES2014에서 105인치 커브트 UHDTV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최근 최대 크키인 110인치 UHDTV를 상용화 했다.

LG전자 역시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UHDTV 등 최신 TV를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도 기존 HD 보다 최고 16배 선명한 8K 초고화질(UHD)로 올림픽 주요 경기들은 송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소치올림픽을 UHD로 볼 수 없다. UHDTV에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아직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TV에서는 UHD급으로 방송을 볼 수 있지만 정작 KBS, MBC, SBS 지상파 3사 모두 UHD가 아닌 HD로 올림픽 방송을 송출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방송은 지상파에서 UHD가 아닌 HD로 방송하는 만큼 UHDTV가 있어도 가정에서는 HD 방송을 수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전자업계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HD로 방송을 보내더라도 UHDTV안에 ‘업스케일러’가 있어 UHD급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수신된 콘텐츠를 TV 수상기에서 변환해 화질을 높이는 것인 만큼 콘텐츠에 대한 근본적 해결은 아니다. 

작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UHD 방송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차세대 방송산업인 UHD 방송 정착을 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상파 UHD방송은 브라질 월드컵, 인천아시안 게임부터나 UHD 시험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때문에 고화질의 소치올림픽을 보기 위해 UHDTV를 구매한 고객들은 UHD방송 콘텐츠가 확보될 때까지는 'UHD급' 화질에 만족해야 한다. 



[사진 = LG전자 홈페이지]